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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과 다른 사고방식·행동 이해하는 연습을" 대구경찰청 김종식 보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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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정착위한 도우미 역할…범죄 연루·부적응 사례 안타까워

"새터민들에게 새 터전을 마련해주려면, 민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2000년 2월부터 15년 가까이 탈북민들을 담당해온 대구지방경찰청 김종식(50) 보안팀장은 새터민들을 대하면서 '통일연습론'을 언급했다. 김 팀장은 "반세기 넘게 서로 다른 체제(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서 살아온 북한과 대한민국 사람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려면 지금부터 상이한 행동패턴과 사고방식의 차이를 줄여나가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이런 생각 때문에 그는 지역 탈북민들의 신변보호라는 고유업무를 넘어서, 이들의 세세한 애로사항까지 챙겨가는 휴먼 경찰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경찰의 딱딱한 탈북민 관리업무가 아니라 이들을 친형제나 내 가족 같은 마음으로 대하려 한다"며 "때로는 취업도 도와주고,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 결혼까지 골인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탈북민들이 어려울 때면 어디든 나타나는 긴급 출동 도우미 역할도 하고 있다.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새터민들의 경조사까지 하나하나 챙기며, 이들의 생활 전반을 꿰뚫고 있다.

하지만 항상 보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범죄의 유혹에 못 이겨, 타지역으로 가서 마약'밀수'성매매 등으로 입건되는 새터민들을 보며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더더욱 안타까운 것은 대한민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국을 거쳐 다시 북한으로 되돌아가는 경우다.

그는 "오랜 세월 탈북민들을 담당하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사례들을 보게 된다"며 "중요한 것은 새터민들이 지역 사회에서 잘 적응하도록 지역민이 함께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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