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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열의 브라질 현지 관람기] 3부 팀이 수영장, 대구FC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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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프로축구팀인 인테르나시오나우의 주경기장과 훈련장. 구단 버스.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프로축구팀인 인테르나시오나우의 주경기장과 훈련장. 구단 버스.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

대한축구협회와 시'도축구협회 임원으로 구성된 우리 일행은 브라질에서 1차적으로 태극전사를 응원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더불어 우리는 경기 사이에 시간이 날 때 현지의 프로축구 클럽을 견학하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다. 브라질이 '축구의 나라'로 불리는 만큼 현지의 축구 시설과 구단 운영 실태, 축구 문화를 보고 배우는 것은 우리의 큰 관심 사항이다.

한국과 알제리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경기장은 브라질 프로축구팀인 인테르나시오나우의 홈구장이다. 인테르나시오나우는 포르투 알레그리의 연고구단으로 브라질 프로 전체리그에서 현재 3위를 달리는 명문구단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이 알제리와 경기하기 전날에 인테르나시오나우 선수단이 훈련 중인 연습경기장을 찾았다. 주경기장인 베이라히우 경기장(5만8천 명 수용)을 중심으로 2면의 천연잔디와 1면의 인조잔디 실내 연습장을 갖추고 있어 무척이나 부러웠다. 경기 후 선수들의 회복훈련을 돕기 위한 수영장과 비치발리볼 경기장도 눈길을 끌었다. 2003년 K리그에 뛰어든 지 10년이 넘도록 전용구장과 클럽하우스조차 없는 대구FC를 생각하면서 가슴이 아팠다. 선수 연봉만 480억원이라는 선수들의 훈련 내용을 지켜보면서 브라질의 축구 경쟁력을 새삼 실감했다. 인테르나시오나우의 프런트 관계자와 차기 브라질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내정된 아베오 부라 감독은 훈련 목적과 이유를 설명하는 등 친절함을 보였다.

앞서 1차전이 열린 쿠이아바에서는 현지 프로 3부 팀을 방문했다. 'CUIABA esporte clube 2001'이란 이름을 가진 이 팀은 한국-러시아전이 열린 판타나우 경기장을 월드컵이 끝나면 홈구장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그런데 3부 팀이라고 하기에는 우리와 차원이 달랐다. 운동장 3면과 숙소 건물, 수영장'비치발리볼 경기장, 식당'조리실 등 나무랄 데 없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1년에 24억원 정도를 들여 시설을 운영한다며 내년 시즌 2부 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로 강등한 대구FC도 이런 인프라를 구축해야만 미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구시가 시민구단인 대구FC를 좋은 성적을 내는 명문구단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축구 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사실을 여기서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김성열 대구시축구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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