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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실 터줏대감, "나야 나"…민선 1기부터 20년 된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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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시장 "그대로 두고 쓰자"

대구시장실 소파가 1995년 민선 1기 문희갑 시장 때부터 권영진 신임 시장까지 20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구시장실 소파가 1995년 민선 1기 문희갑 시장 때부터 권영진 신임 시장까지 20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구시장실 소파가 이번에도 살아남았다. 1995년 민선 1기 문희갑 대구시장 때 시장실에 들어온 소파가 무려 20년 동안 시장실을 지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소파는 문희갑 시장을 시작으로 조해녕 시장, 김범일 시장을 거쳐 권영진 신임 대구시장까지 사용하기로 해 '장수'를 누리게 됐다. 문 시장 때부터 사용되던 직사각형 탁자가 김범일 시장 때 원탁으로 바뀌긴 했지만, 소파 6개는 시장실 문 오른쪽 공간을 그대로 지켰다.

소파가 이번에도 살아남은 이유는 아직 멀쩡하기도 하지만 권영진 신임 시장이 '아무것도 바꾸지 마라. 그대로 두고 쓰자'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권 시장은 소파뿐 아니라 탁자, 책상 등 거의 전부를 김범일 전 시장이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손 본 것이라고는 벽지 도배와 커튼 교체, 컴퓨터 의자 하나 바꾼 게 전부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임 시장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집기를 바꾸거나 인테리어에 신경을 쓸 만도 한데 손대지 말라고 했다"며 "소파 입장에선 20년 동안 시장실을 지키는 터줏대감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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