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는 부부싸움에 격분해 자신의 남편을 차에 매단 채 '위험한 질주'를 한 30대 주부를 폭력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7일 오후 1시 20분쯤 주부 A(34) 씨는 안동시 풍산읍 자신의 집 인근 도로에서 안동교도소까지 자신의 남편 B(49) 씨를 아반떼 승용차 보닛 위에 매단 채 2㎞가량을 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집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중 화가 난 아내 A씨가 승용차를 몰고 나가려고 하자 남편 B씨가 뒤따라 나가 차를 막았으며, 그 사이 아내는 보닛 위에 남편이 매달린 상태에서 차를 출발시켰고, 경찰이 이를 멈출 때까지 계속 달렸다는 것. 다행히 남편 B씨는 약간의 타박상만 있을 뿐 별다른 상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와서는 부부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다정한 모습으로 돌아갔다"며 "그러나 혐의사실이 인정되고, 행위 자체가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재발방지를 위해 불구속 입건했으며, 다시는 이처럼 위험한 부부싸움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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