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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보고 싶어요] 7살 때 미국 입양 간 손선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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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부모님 생사라도 알고 싶어요"

◆백합보육원 맡겨져 1982년 입양…간호조무사 근무, 가정도 꾸려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은 세상 그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생사 여부만이라도 알고 싶습니다."

7살 때 미국으로 입양 간 손선임(미국 이름 밀즈 캐시 앤·39) 씨는 한국 땅을 밟은 적은 없지만 서울에 있는 시댁 식구를 통해 가족을 찾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손 씨는 1978년 8월 말 대구의 '아동상담소'에 맡겨진 뒤 비산파출소(현재 평산지구대)를 통해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가 운영하는 백합보육원에 들어갔다. 보육원 관계자와 대구시는 보육원 원아카드에 적힌 '아동상담소'가 비산파출소 인근의 복지기관이거나 현재 서구 평리6동 614-48에 있는 대구시종합복지회관 평리별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육원 관계자들이 당시의 그를 3살 정도로 추정했고, 생년월일은 1976년 4월 4일로 정해졌다. 손 씨는 보육원에 맡겨질 당시 자신의 이름을 정확히 '손선임'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백합보육원에서 3개월을 보낸 손 씨는 78년 12월 1일 서울 홀트아동복지회로 옮겨져, 그곳에서 3년 정도 생활하다가 82년 2월 26일 미국 텍사스주 어스틴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손 씨는 7살에 입양됐지만 한국에서의 기억은 전혀 없다. 청소년기를 보내면서는 막연하게 부모님은 어떤 분일까 생각만 하며 자랐다.

그는 결혼해 자상한 남편, 반듯하게 자란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또 간호조무사로 일하며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등 기반도 갖췄다. 하지만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은 다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었다.

"살면서 부모님과 형제는 어떤 분일까 하는 궁금증은 마음속 한 편에 늘 그늘을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하다못해 생사만이라도 안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손 씨는 한국에 사는 시댁 친척 편으로 머리카락을 보내와 지난해 11월 서울 노원경찰서에 DNA 정보등록도 마쳤다. 오는 10월에는 시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와 한 달간 여행하며 자신이 태어나고 자랐던 곳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볼 계획이다.

"한 번도 부모님에 대해 원망해본 적은 없습니다. 뵙게 된다면 그동안 정말 그리웠고 아직 살아계셔서 고맙다고 꼭 안아 드리고 싶습니다." 연락처: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053-659-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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