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참외 생과 고당도 농축 가공…도농업기술원 지날 달 출시

성주 '참외 사탕' 맛보셨나요?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이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이 '참외 사탕'을 개발했다. 이지은 연구사가 지난달 말 개발한 성주 참외의 향과 맛을 살린 '참외 사탕'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전병용 기자

"성주 참외 향이 가득한 참외 사탕을 아시나요."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장장 신용습)이 참외 생과를 고당도의 농축액으로 바꿔 만든 '참외 사탕'을 지난달 말 출시했다. 성주과채류시험장은 이달 4일 특허청에 '성주 참외' 특허출원도 마쳤다.

참외는 달고 아삭하며, 씹는 맛도 있어 봄철을 대표하는 과실로 생과 위주로 소비되고 있다.

성주과채류시험장은 그동안 성주 참외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참외 와인과 참외말랭이, 참외장아찌, 참외피클, 참외기름 등 20여 가지의 가공품을 생산했지만,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해 실패를 거듭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성주과채류시험장은 지난해 7월부터 사업비 1천여만원을 들여 참외 사탕 개발에 나섰다.

참외 사탕 개발이 쉽지는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참외 향을 낼 수 없다는 점이었다. 참외 사탕의 색깔을 노란색으로 만드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성주과채류시험장은 참외 향과 맛을 최대한 유지하고, 참외 영양소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참외를 저온에서 당침(저온에서 가열하지 않고 당류성분을 첨가해 가공한 것) 추출하고, 얻어진 당침 추출액을 사용해 참외 껍질 색깔과 비슷한 연한 노란색과 흰색의 2종류 사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성주과채류시험장은 신선 참외 고농축액 2%(65 Brix 이상)를 원료로 해 액상과당과 설탕, 구연산, 참외 향 등을 첨가, 가열'농축해 참외의 향과 맛을 그대로 살려냈다. 성주과채류시험장은 앞으로 성주권 농협과 협의를 거쳐 참외 사탕을 소포장해 2천원에서 3천원선에 판매를 할 예정이다. 성주과채류시험장은 참외캐러멜과 참외 빵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신용습 장장은 "참외 사탕은 입에 넣자마자 참외 향이 입안을 감싸는 맛이 일품"이라며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울릉도 호박엿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들어 농가 소득 창출에 한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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