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경산청도)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류성걸 국회의원(대구 동갑)의 '송곳' 검증이 눈길을 끌었다.
국회 기재위에는 정희수 위원장(영천)을 포함해 '경제통'인 대구경북 국회의원 5명이 포진해 있다. 이 때문에 현역 국회의원인 최 후보자가 다른 후보자에 비해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대다수 여당 의원들은 정책 질의에 집중하며 최 후보자를 격려했다.
이날 도덕성 공세를 펼친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비해, 무난하게 넘어가는가 했던 여당 의원들의 질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류 의원이었다.
류 의원은 과거 최 후보자가 했던 발언을 조목조목 되짚으면서 취지를 따졌다. 류 의원은 수도권 규제완화 관련 발언과 부총리 지명 당시 환율 발언을 지적했다.
류 의원이 "최 후보자가 수도권 규제 완화를 시사하는 발언과 지명 직후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했다"고 하자, 최 후보자는 "수도권 규제 완화를 매우 신중히 해야 하고,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23회인 류 의원보다 1기수 선배다. 선수(選數)가 우선인 국회에서도 초선의 류 의원에게 3선의 최 후보자는 '하늘 같은 선배'다. 쇄도하는 류 의원의 질의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류 의원이 다시 조세부담률이 낮은데 복지재정을 어떻게 확충할지 묻자, 최 후보자는 "복지와 세수 문제는 난제 중의 난제"라며 "재정 건전성을 저해해선 안 되기 때문에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류 의원은 "심한 말인지 몰라도 원론적인 얘기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다"며 "8조~10조원 정도 세수가 펑크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 원론적인 답변을 계속한다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할지 신중하게 검토하라"고 꼬집었다.
류 의원의 일침에 "취임 후 운영 방향에 대해 복안을 밝히겠다"고 한 최 후보자의 표정이 더욱 일그러졌다.
이날 류 의원의 날 선 질의는 야당의원에 못지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각에선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류 의원이 전문성을 강조하고자 강한 어조로 질의했던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나도 탄핵 희생양 될 수도" 발언에…국힘 "피해자 코스프레"
'반도체 유치戰' 손놓은 TK 정치권…'무기력 대응'에 비판 목소리
[산업 입지 전쟁] "공천=당선" 안주하는 TK 정치권…중앙선 존재감 미미
'전면 재선거' 찬성 44%·반대 48%…2030은 60% 이상 찬성
[산업 입지 전쟁] 추경호 "반도체 투자 정치 개입 안 돼…TK 공정 평가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