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경찰서 '112 청소년 사랑회' 조직

"소외 청소년 도와 절도사건 예방"…고민상담·멘토링·체험학습 지원

▲김천경찰서
▲김천경찰서 '112 청소년 사랑회' 회원들이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해인사 일대를 둘러보는 역사문화탐방에 나섰다. 김천경찰서 제공

김천경찰서가 청소년 범죄를 적극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조직한 '112 청소년 사랑회'(회장 문영호'경감)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월 김천지역에서 청소년이 저지른 절도 사건은 23건이다. 범행에 가담한 청소년 대부분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다가 가출해 노숙생활을 하거나 현재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린 학생들이었다. 특히 동부파출소 관할 지역에서 일어난 청소년 절도 사건은 18건이나 됐다.

'112 청소년 사랑회'는 절도 사건에 가담한 청소년 중 상당수가 불우한 성장 환경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만든 모임이다. 청소년들에 의한 절도 사건이 유독 많이 발생한 동부파출소장을 회장으로 김천축협 덕곡지점장이 부회장을 맡아 지역 인사들이 힘을 모았다.

회원들은 청소년들의 각종 고민 상담과 멘토링, 카운슬링, 코칭, 특강, 전통문화체험, 현장체험학습, 견학 등 정신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앞서 5일에는 지역의 청소년 43명과 함께 역사탐방에 나서 합천 해인사 인근 대장경테마파크를 다녀오는 등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기르고 긍정적인 자아를 갖도록 유도해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문영호 회장은 "강력범들의 가정환경을 보면 상당수가 불우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이런 아이들일수록 거창한 물질적인 도움보다 진정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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