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경찰학교를 통해 가해자의 불안한 마음과 피해자의 아픔과 슬픔, 마음의 상처까지 느낄 수 있었어요."
구미경찰서가 경북 지역에서 처음으로 청소년 경찰학교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학교는 인성 교육 강화를 통한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경북경찰청이 시범 실시하는 사업이다.
구미경찰서는 송정치안센터 2층에 마련된 교육장에서 매주 한 차례씩 10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7일 송정초등학교 30명 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2기 청소년 경찰학교는 이순자(62) 영남여성장애인 폭력상담소장이 자신의 불우했던 청소년기 체험담을 들려주며 주목을 받았다.
이 소장은 "8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어린 나이에도 집안의 기둥 역할을 하면서 성장했다"면서 "비록 몽당연필과 쓰레기통에서 주운 크레파스로 어렵게 공부했지만 가슴 깊이 품은 꿈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공부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생들은 전담경찰관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도형을 통한 심리상담과 피해자·가해자·방관자 역할극 체험, 과학수사 체험, 지역경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교육을 받았다.
박채민 군은 "과학수사 체험을 통해 지문 찾는 방법도 알게 돼 정말 재미있었다"며 "학교폭력을 당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그동안 모른 체했는데 이제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오덕 구미경찰서장은 "청소년 경찰학교를 통해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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