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 육군 동부전선 최전방소초(GOP)에서 발생한 임모 병장의 총기 난사 사건, 동급생 간에 있었던 학교폭력 등은 도덕적 해이에서 연유된 일들이다. 이 모두가 인성교육의 부실에서 기인한 결과인 동시에 우리 기성세대 모두의 책임이란 것을 공감해야 한다.
승객의 안전을 외면한 선장과 항해사, 승무원들은 소임을 망각했고, 평형수를 빼낸 선주는 정직성을 저버리고 오로지 불법 소득을 챙기는 데 급급했고, 사고 수습에서 보인 공무원의 무능과 안일, 부실하게 감시 감독한 공직자의 적폐,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전우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한 임 병장의 충격적 행위 등은 인간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 가치와 기대를 저버린 소행으로 처벌받아 마땅하다. 참으로 슬프고 유감스럽다.
이러한 현상은 물질 문명의 발달과 경제 성장의 가속화에 따라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함으로써 정신 세계가 경시되는 사회 풍조가 조장되어 사회적 비리와 부작용이 날로 심화되어 가니 장래가 우려스럽다. 이와 같은 근본적 원인은 인간성 상실이 주요 원인이므로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사회'문화적 환경의 변화에 부합하는 교육 방향을 재정립(再定立)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성(人性)이란 사람의 됨됨이 즉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 가치를 나타내는 성품과 행동 양식, 규범(規範)을 뜻한다. 인성교육의 목적은 개인의 행복한 삶과 국가 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다. 즉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는 인간교육은 유아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예컨대 어릴 때 익힌 지식과 경험은 좀처럼 잊히지 않는다. 뇌리에 오래, 깊이 각인되기 때문이다.
인성교육은 학교, 가정, 사회가 일체감을 가지고 부단히 내실 있게 추진하여야 한다. 초'중'고에서는 상급학교 입시를 위한 살벌한 경쟁보다는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협력하고 소통하는 공동체 교육이 절실하다. 따라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는 좋은 생활 습관과 바른 예절을 터득하는 기초기본교육에 치중하고, 중'고등학교에서는 이성적 판단과 사회규범을 실천하는 윤리도덕인을 육성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며 나아가서는 애국심 함양교육에도 주력하여 국가 개조를 위한 국민운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동안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유림단체, 퇴직교원단체, 각종 사회단체 등에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그 성과가 크게 기대된다. 또한 비행청소년 단속과 선도를 위한 경찰관의 우범지대 순찰은 승용차보다는 오토바이 순찰이 효과적이고, 시민의 안녕질서를 도모하기 위한 의용경찰제를 도입하여 2인 1조가 되어 상시 우범지대 순찰을 강화하도록 조치하여 주기를 당국에 간청한다.
이와 같이 인성교육의 재정립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으므로 그 주안점에 대한 졸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인성교육은 봉건시대의 낡은 방식에서 탈피하여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지도방법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제기되므로 프로그램의 현대화에 주력해야 한다.
2. 인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요사이 걸핏하면 자살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와 불순한 행위는 삼가고 예방해야 한다.
3. 학교, 가정, 사회가 삼위일체가 되고, 교육주체 간(교사, 학생, 학부모)에는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효율적 지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4. 인간의 기본 덕목으로 정직(正直), 질서(秩序), 창조(創造)의 3대 지표를 설정하여 범국민운동으로 승화 발전시켜야 부조리와 부정부패가 없는 새로운 한국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시대변화에 알맞은 지도대책을 세워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올바른 인성을 지닌 사람을 기르는 일에 우리 모두가 심혈을 경주하여야 한다.
장주환 경북교육공동체시민연합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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