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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의원들 말발, 당원에 안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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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지지' 선언에도 김무성과 큰 표차 없어…지역구 관리 비상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7'14 전당대회에서도 대구 국회의원들의 '오더'가 통하지 않았음이 입증되면서 당원 조직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본지가 입수한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거 최종 개표결과' 자료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에서 1천696표(25.3%)를, 서 최고위원은 1천808표(29.4%)를 득표해 서 최고위원에 100여 표 뒤졌다. 하지만 경북에선 6천59표(34.8%)를 얻어 3천893표(22.4%)의 서 최고위원을 큰 표 차로 앞섰다.

책임당원 수가 많고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경북지역에서 얻은 표가 전체 지역별 득표율 가운데 가장 높아 김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을 제쳤을 정도다. 경북 의원의 지원사격 없이는 어려운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대표 당선의 일등 공신이 경북이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반면, 대구 의원들은 난처한 상황에 놓여 있다. 전당대회 나흘 전, 서 최고위원을 지원하겠다며 공중전을 펼쳤지만 '당심'(黨心)을 잡는 데엔 실패했다. 대구에서 절반이 넘는 국회의원이 서 최고위원을 지지했고, 일부는 중립을 선언했는데도 서 최고위원이 압도적인 비율로 1위를 하지 못한 것은 대구 의원으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특히 대구지역의 투표율(26.8%)은 전국 평균(29.7%)보다 낮아 당원 관리에도 허점을 노출했다. 새누리당의 지지기반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다. 한 대구 의원은 "부끄러운 결과다. 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앞서 대구 의원들은 지난 지방선거 때도 대구시장 경선을 하루 앞두고 오더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지역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서상기 의원은 대의원'당원이 50% 포함된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에서 가까스로 2위를 기록했고, 1위는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돌아갔다. 오더가 통했다면 서 의원이 1위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지역 국회의원이 '줄 세우기'에 실패하면서 당협 조직관리 부실도 자연스레 회자했다. 대구 의원들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더와 따로 노는 당심(黨心) 잡기에 비상이 걸렸다. 20대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회의원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휴가철 민생탐방에 올인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역구 방문'관리를 소홀히 했던 한 초선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거의 대구에 상주하고 있다. 흐트러진 표심을 점검하고, 분열된 당원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는 의도다.

한 중진 의원은 "후반기 국회 의정 활동 평가가 이미 시작됐다. 부지런히 지역을 누비면서 민심을 읽고 당원과 소통해야 상향식 공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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