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른자세 바른운동] 상체 스트레칭으로 무더위 이기기

짧은 장마가 끝난 뒤 찾아온 매서운 폭염으로 인해 무기력과 탈수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뜨거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떠나기는커녕 매일 생업을 이어나가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한여름 작업을 할 때에는 40분 일하고 20분 쉬는 패턴으로 꾸준히 휴식을 취해주어야 하며, 물에 약간의 소금을 타서 땀과 함께 빠져나간 나트륨을 보충해 줄 수 있도록 섭취해야 한다. 이렇게 최소한의 예방 조치를 하지 않으면 요즘 같은 뙤약볕에는 바로 일사병이나 열사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손가락 하나 꼼짝하기도 싫다고 해서 아무런 운동도 하지 않고 있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땀이 뻘뻘 나면서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운동은 하고 싶지 않을 때 좋은 해결방법이 없을까? 에어컨 아래에서도 할 수 있고 몸을 조금 움직이고 나면 전체적으로 이완되면서 몸이 시원하다고 느낄 수 있는 동작에 대해 알아보자.

무더위로 인해 찾아온 무기력증의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사람이 축축 늘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어깨와 손, 팔 등 상체를 시원하게 풀어주어 무기력해진 신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보자.

먼저 두 손을 기도하는 것처럼 모아 서로 마주 밀어준다. 이렇게 밀어준 상태에서 그대로 아래로 내린다. 그다음으로는 손끝이 가슴 쪽을 향하게 하여 팔꿈치는 앞으로 밀면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손끝을 가슴 쪽으로 밀어준다. 내쉬는 호흡을 강하게 하면서 손바닥을 마주 조이려고 노력한다. 4번 실시한다.

두 손을 가슴 쪽을 향하게 한 상태에서 그대로 손을 머리 위로 올린다. 이때 손바닥과 전완(손목에서 팔꿈치까지)이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시 처음의 동작으로 돌아가서 손을 기도하듯 모은 상태에서 팔을 돌려 양옆에서 뒤쪽으로 밀어주면서 가슴 앞쪽이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 팔을 위로 최대한 크게 돌리며 다시 처음 자세로 돌아온다.

손바닥을 양옆으로 서로 밀어낸 상태에서 팔을 이용해 점점 크게 원을 그린다. 이 동작을 앞으로 4번, 뒤로 4번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한 손은 앞쪽으로, 한 손은 뒤쪽으로 돌리는 동작을 4번 실시한다.

이 동작들은 팔을 회전하면서 어깨를 풀어주는 동작이므로 어깨는 최대한 아래쪽으로 무겁게 내려놓은 상태에서 동작을 해야 한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되면 도리어 통증이 생기거나 어깨에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이렇게 상체의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동작을 하는 것만으로도 전체적인 신체의 긴장이 풀어지고 스트레스가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몸이 뻐근하고 에어컨 바람을 너무 쐬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는 사무실 의자에 앉은 채로 앞서 소개한 동작들을 하고 나면 한결 나아질 것이다.

반대로 뙤약볕 아래에서 오래 일을 하여 몸이 노곤한 상태에서도 수분을 섭취한 뒤 이 동작들을 하면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가벼운 스트레칭과 몸풀기 동작으로 점점 무더워지는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해보자. 혹시라도 동작을 할 때 갑작스러운 통증이 유발되거나 근육통이 생긴다면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 (www.바디발란스.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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