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한의사회(회장 손창수)가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 한의사회는 29일 손한의원(대구 진천동)에서 북한이주민지원센터와 업무 협약을 맺고 매년 100여 명의 북한이탈주민들에게 '평화의 한약'을 지원키로 했다.
대구에 살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850여 명 가운데 고령이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100여 명을 추천받아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침구 치료와 보약 한 제씩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는 통일 이후 가장 중요한 인적 자원이 될 북한이탈주민들이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시 한의사회는 자발적인 참여를 원하는 한의원을 선정해 직접 진찰하고 정확한 처방으로 믿을 수 있는 한약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대구시 한의사회는 대구보훈청과 협약을 맺고 지역 보훈 가족 862명에게 '감사의 한약' 한 제씩을 지원했다. 금액으로만 2억5천만원에 이르는 대규모 지원 사업이다.
아울러 2012년부터는 굿네이버스 대구경북본부, 대구교육청과 함께 매년 저소득층 청소년 1천여 명에게 '사랑의 한약'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만 지역 128개 한의원이 참여해 대구시내 158개 초'중'고교 학생 1천10명에게 총명탕과 성장 보약을 건넸다. 이렇게 지원된 한약은 4천여 제 이상, 금액으로는 12억원이 넘는다.
지역사회 지원사업은 대구시내 구별 분회 한의사회까지 확대되고 있다. 달서구 한의사회 소속 한의원 38곳은 올해 달서구청과 연계해 저소득층 51명에게 한약을 지원했다. 달서구 여한의사회도 지역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방문해 무료 검진 등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대구시 한의사회 손창수 회장은 "다양한 지역사회 지원사업은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돌려주자는 의미"라며 "한국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북한이탈주민들도 한약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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