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조직 대대적 개편, 金지사 "초선 마음으로 개혁"

부지사급 정무조정실장 시설, 中관광객 유치 '만리장성팀'

김관용 경북도 지사가 '3선에 안주하지 않는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도청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안을 4일 발표했다.

경북도는 우선 기획조정실'안전행정국 등 지원부서 인력을 10%가량 감축, 도민들의 생활에 직결되는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력을 재배치하기로 했다.

도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지역민들에 대한 직접 행정서비스와 관련이 적으면서도 승진을 독차지하는 등의 폐단이 많아 이들 지원부서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김 지사는 이를 조직개편에 반영했다.

경북도는 김 지사의 경제분야 핵심공약인 '투자유치 30조원'좋은 일자리 10만 개' 달성을 위해 기존 정무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전환, 투자 유치와 일자리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무기능은 신설되는 부지사급 정무조정실장에게 넘어가며 투자유치 등 경제와 관련된 모든 기능을 경제부지사가 총괄 지휘한다.

창조경제산업실은 국비 확보에 초점을 맞춰 중앙부처 경제산업분야 직제에 맞도록 개편했고, 문화관광체육국에 국장 직속으로 5급 팀장이 지휘하는 '만리장성프로젝트팀' 을 신설해 최근 급증하는 중국 관광객 유치에 대응한다.

안전분야 기능 보강과 관련, 먹거리 안전을 위해 보건환경연구원 내에 농수산물검사기동팀을 설치해 도민의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게 하는 부분도 특징적이다. 도내 지역 간 균형발전과 관련, 건설도시방재국을 지역균형건설국으로 이름을 바꾼다.

경북도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에도 불구, 공무원 증원은 불과 4명에 불과하며 FTA'쌀산업, 독도, 투자유치, 중국 정책 분야에 유능한 외부전문가를 영입할 수 있도록 전문 직위를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전문 연구기관 및 직원 설문 등을 통해 조직개편안을 확정했으며 이 안을 도의회에 제출, 다음 달 말까지 조직 개편 및 인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관용 지사는 "초선 같은 마음으로 성과 중심 조직으로 바꾸겠다"며 "연공서열'주무과 중심에서 탈피, 사업단 중심으로 성과에 따른 특별승급'가점 등 인센티브를 강화해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대접받는 조직문화를 제도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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