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바일 메신저 관련주 '귀하신 몸'

증권가에 모바일 메신저 관련주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이벌인 카카오와 라인이 내달부터 나란히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키스톤 글로벌 역시 미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영상SNS 서비스 '에어'(AIRE) 오픈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 라인 양대 모바일 메신저 업체가 각각 국내와 일본 증시에 상장한다. 카카오는 상장사인 다음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에 나서며, 합병 신주는 다음 달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라인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서비스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월간 사용자수(MAU)에 관심거리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MAU당 가치는 카카오 15만원, 라인 10만원으로 카카오가 앞서 있다. 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2분기 글로벌과 한국의 MAU는 각각 4천877만 명, 3천649만 명이다. 다음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글로벌과 한국 MAU당 가치는 각각 14만원과 19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의 MAU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점유율 1위 국가인 일본, 태국, 대만의 MAU는 발표한 가입자 수의 80% 이상으로 알려졌다. 라인 가입자 수(4억9천만 명)의 30%가 MAU라고 가정하면 라인 MAU는 1억4천700만 명이다. 라인의 예상 시가총액(15조2천억원)로 나누면 라인의 MAU당 가치는 약 10만원이다.

다음의 경우 카카오와 합병이 결정된 후 7만원 수준이었던 주가가 16만원대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키스톤글로벌이 투자하고 전 세계 사물인터넷(IoT) 독점권을 보유한 '에어'도 내달 1일부터 영어, 중국어 등 전 세계인이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버전을 공식 오픈한다. 에어 서비스는 현재 국내 앱스토어에서 짱라이브(jjanglive.com) 애플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초 500대에 불과하던 주가는 한 달여 만에 1천300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추석연휴가 끝나면서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닷새간의 긴 연휴 후 열리는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을 사들여야 할지 궁금해하고 있다. 화장품 등 중국 수혜주와 함께 모바일 메신저 관련주가 추석 후 시장을 주도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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