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와 샤워를 / 레네 탕고르드'크리스티안 스타딜 지음 / 조윤경 옮김 / 생각과사람들 펴냄
피카소는 샤워를 하면서 영감을 떠올렸고, 아인슈타인은 면도를 하면서 영감을 떠올렸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행동이 창의적 사고에 대한 직접적인 동기를 제공하느냐는 데에 대하여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나, 이들은 이 시간을 개인의 기분전환이나,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창의적 영감을 얻는 모티브로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자원중심에서 지식산업으로, 이제는 창조 경제로 옮겨감에 따라, 개인과 집단(또는 조직)의 창의적 사고의 중요성은 증대되고 있다. 창의적 경제의 시대에서 창의성과 즉흥성은 더 이상 시대를 선도하는 일부 리더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이 됐다.
이 책은 개인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요령을 수많은 사례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그 바탕은 덴마크식 창의력에 있다. 최근 북유럽 국가들의 교육방식이나 삶의 방식이 우리나라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그들의 창의적 사고의 원동력을 함께 살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 중 한 사람은 유럽의 유명한 스포츠 용품 회사 hummel의 경영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창의성이 일상생활 속에 녹아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피카소와 아인슈타인이 머물렀던 욕조 같은 일상적인 장소들, 카타르시스를 주는 산책, 혹은 매일 이뤄지는 업무나 휴식시간 등이 보다 쉽게 창의성을 발현하는 통로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누구나 창의적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뜻이지만, 뒤집으면 '저녁이 없는 삶'에 더 익숙한 한국인들이 창의적 인간이 되는 건 그리 쉽지 않은 일이란 섬뜩한 경고이기도 하다. 380쪽, 1만4천500원.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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