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자로 거듭난 박상근 마티아의 유해가 안치된 '상주 옥터'가 공식적인 성지로 지정됐다. 안동교구는 지난달 24일(일) 교구장 권혁주 주교의 주례로 상주 옥터 성지 축복식을 가졌다.
현재 상주시 남문2길에 있는 상주 옥터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방한해 집전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4위 시복식'를 통해 복자가 된 박상근 마티아가 순교한 곳이다. 또 대구대교구의 제2주보인 이윤일 요한 성인을 비롯해 경북 곳곳 교우촌에 살던 여러 신앙인이 잡혀와 옥살이 한 곳이기도 하다. 교회 문헌 등을 통해 확인된 상주 옥터 순교자만 모두 19명에 이른다. 상주는 신해박해(1791)부터 병인박해(1866)까지, 천주교 박해시대 때 목사(지방관)가 있었던 곳. 따라서 경북 곳곳에서 붙잡힌 신앙인들은 대구에 있는 경상감영이나 상주 관아로 와서 감옥살이를 하고 순교했다.
안동교구는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복자 박상근 마티아 순교약전'과 박상근 마티아의 초상화 및 기도문이 담겨 있는 상본을 제작해 신자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21일(일) 오후 3시에는 문경 마원 성지에서 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순교자 박상근 마티아 시복 경축미사'를 연다. 마원 성지는 박상근 마티아가 박해로 체포되기 전까지 살았던 곳이다. 또 안동교구는 9월 한 달 동안 상주 옥터와 문경 마원 성지를 전대사 순례지로 지정했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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