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도서 만나는 이스탄불

"경주에서 터키 이스탄불의 특별한 감동을 경험하세요."

수천 년에 걸친 동서양의 문명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문명의 보고(寶庫)' 터키 이스탄불이 경주를 찾았다. 오는 22일까지 천년 고도 경주를 물들일 '이스탄불 in 경주 2014'가 12일 오후 경주시 황성공원에서 '새로운 여정의 시작'(Staring A New Journey)을 주제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 아르슬란 하칸 옥찰 주한 터키대사,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양식 경주시장, 정수성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이영우 경북도 교육감,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개막 전부터 '문명의 박물관'인 이스탄불의 속살을 보려는 관람객 3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고, 개막식을 보기 위해 모인 인파만 5천여 명에 달했다.

이날 행사는 범종의 깊은 울림과 함께 채향순 중앙무용단의 '풍고'로 막을 올렸다. 풍고는 광대한 평야를 바람처럼 질주하던 기마민족의 기상과 가장 한국적이면서 강인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으로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오스만제국 술탄의 통치 공간이었던 '톱카프 궁전'을 형상화한 '달무대'(아이 사흐네시'Ay Sahnesi)는 화려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시선을 붙잡았다. 또 한국과 터키의 문화교류에 헌신한 공로로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에게 보관문화훈장이 수여됐다. 식후 행사로 오스만 군악대의 '메흐테르 공연'과 터키 전통무용으로 구성된 '아나톨리아의 사랑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경주소년소년합창단이 터키 민요인 '우스크다라'와 '아리랑'을 부르며 막을 내렸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문화를 통해 새로운 협력의 대장정을 시작한 한국과 터키가 문화동맹으로 인류의 공영과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나가자"고 강조했다.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은 "터키의 맛과 멋 그리고 민속과 고전음악, 영화, 연극, 궁금증을 풀어 줄 홍보관 등에 보다 많은 한국인이 찾아와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탄불 in 경주 2014'는 22일까지 경주 황성공원 일대에서 10개 분야, 27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