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어촌公 "부실시공 찾아내 모두 재시공"

봉화 금봉·동면저수지 조사…옹벽·방수로 등 현장 점검

준공한 지 1년도 안 된 동면저수지 여수토와 방수로에서 물이 줄줄 세고 있다.
준공한 지 1년도 안 된 동면저수지 여수토와 방수로에서 물이 줄줄 세고 있다.

부실공사 논란(본지 8월 22일 자 3면, 26일 자 5면, 9월 2일 자 8면, 11일 자 4면 보도)을 빚고 있는 봉화 금봉저수지와 동면저수지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경북본부(이하 경북본부)가 현장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경북본부는 16일 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가 건설 중인 봉화군 봉성면 금봉저수지를 방문, 문제가 발생한 교량과 방수로, 제방 다짐 상태, 사석 쌓기, 필터모래, 비탈면 등을 둘러보고 시료를 채취하는 등 부실실태 점검에 나섰다.

또 준공된 지 1년도 안 돼 여수토와 방수로에 물이 새고 있는 봉화군 재산면 동면저수지를 방문해 전기탐사를 벌이는 등 부실실태를 살폈다.

김재천 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장은 "경북본부에서 부실시공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부분을 찾아내 모두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자가 1년도 안 돼 물이 새는 동면저수지의 여수토와 방수로 건설 당시 검측대장(검측자 백상구)을 확인한 결과, 취수탑, 여수토 방수로 측수로 우안 옹벽, 하류하천 역T형 옹벽, 조절부 기초'벽체(우)'급류부 기초'조절부 벽체 등 시공 부위에 대한 모든 검측 결과가 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저수지의 여수토와 방수로는 준공된 지 1년도 안 돼 물이 줄줄 새는 등 곳곳에서 부실시공 흔적이 확인되고 있어 공사장 관리감독도 부실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토목기술사는 "검측 당시 합격 판정을 받았다는 여수토와 방수로에서 물이 샌다는 것은 심각한 부실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농어촌공사가 공사장 관리감독을 부실하게 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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