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 2연패를 노리는 류중일 호가 인천에 닻을 내리고 본격적인 금 사냥 채비에 들어갔다. 류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9일 오후 인천 구월동 아시아드선수촌에 입소했다. 대표팀은 20일 목동구장, 21일 문학구장에서 공식 훈련을 가진 뒤 22일 오후 6시 30분 문학구장에서 태국과 B조 첫 경기를 갖는다.
야구대표팀은 18일 LG와의 평가전에서 우승 후보다운 전력을 선보였다. 비록 주전급은 아니었지만 LG 투수들을 상대로 대량 득점을 거두며 막강 화력을 뽐냈다. 황재균'손아섭'나성범'박병호'강정호'김현수'나지완'강민호'오재원 등 선발 요원과 김상수'민병헌 등 백업 요원이 고르게 활약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의 20'21일 훈련의 초점은 투수들의 완벽한 공인구 적응에 맞춰질 것으로 점쳐진다. 투수들은 일본 미즈노사 제품인 아시안게임 공인구를 사용한 평가전에서 대부분 호투했지만 익숙한 상태는 아직 아니다. 국내 공인구보다 작고 가벼워 낮게 던진 공이 의도보다 떠오르는 경향이 있다거나 커브'슬라이더 제구가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않다. 일본에서 활약하다 미국을 거쳐 올해 국내 복귀한 임창용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대로 타자들은 "공의 탄성이 좋아 멀리 날아간다"며 반기고 있다. 박병호'강정호'나성범 등 한방이 있는 타자들이 대거 포진한 대표팀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박병호는 "타구가 생각보다 더 멀리 날아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공의 반발계수가 좋다는 것은 수비수로서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공인구 적응은 훈련 외에는 특별한 해결책이 없다. 각종 국제대회에 나설 때마다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을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 실제로 '도하 참사'로 기억되는 8년 전 아시안게임 실패 직후에는 공인구 적응 부족이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22일 태국과의 경기에 좌완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 킬러'로 자리 잡으면서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대회(WBC)까지 대표팀 마운드의 핵심 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대표팀에서는 9경기에 등판해 28.2이닝을 던지면서 3승1패와 방어율 3.77을 기록했다. 올 시즌 12승9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 중인 김광현은 28일로 예정된 결승전에도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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