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의 병은 육체의 병/ 김해용 지음/ 두리원 펴냄
저자는 "토양의 병은 곧 육체의 병"이라고 주장한다. 다시 말하면 "토양과 인체는 동일하다"는 얘기다. 그동안 토양은 농약과 화학비료 남용으로 오염됐고, 산성화 및 유기질 감소 현상이 가속화됐다. 옛날에는 없었던 아토피 등 피부질환과 각종 성인병 및 희귀병이 급증하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
저자는 1965년 영천으로 귀농했다. 20대 초반에 심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고생했지만, 토양을 가꾸면서 병을 고쳤고, '건강한 토양=건강한 육체'의 힌트를 얻어 그 방법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당시 체험기를 1986년 '건강으로 가는 길'로 펴냈고, 이후 연구를 거듭하며 '면역을 키워야 만성병이 낫는다' '무공해 인간의 목소리' '껍질을 알면 건강을 얻는다' 등의 책을 펴냈다.
책은 토양과 인체의 연관성을 상세히 설명하고, 토양 건강을 높이는 각종 농법을 소개한다. 또 수십 년 안에 고혈압과 당뇨 등 성인병 환자가 폭증할 것을 경고한다. 토양 가꾸기가 국민 건강 증진과 일자리 창출, 산사태와 같은 재난 예방 등 다방면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놓는다.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은 "토양을 살려야 한다는 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토양을 살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책"이라고 평했다. 저자는 현재 자연건강연구회 회장, 두리원 대표 등으로 있다. 251쪽, 1만2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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