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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전설들…김재범·구본길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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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펜싱 2연패, 대구체고 졸업생 사이클 금 합작

대구'경북 출신 선수들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초반 금메달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김천이 고향으로 포항 동지고를 나온 유도의 김재범(29)과 대구 오성고 출신인 펜싱의 구본길(25)은 21일 나란히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스타' 김재범은 이날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유도 81㎏급 결승에서 레바논의 나시프 엘리아스(레바논)에게 지도승을 거뒀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같은 체급을 제패했던 김재범은 이로써 정훈(1990'1994년), 황희태(2006'2010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체급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2008'2009'2011'2012년),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2010'2011년), 올림픽(2012년)을 모두 석권,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던 김재범은 김천 서부초교 2학년 때 부모의 권유로 처음 도복을 입었다.

김재범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느라 딸의 돌(이달 4일) 잔치를 미뤘다. 죽기 살기로 했다"며 "그랜드슬램을 이뤄낸 선수는 유도인의 1%도 안 되지만 그 1% 중에서 또 1%가 되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한국 남자 펜싱의 '에이스' 구본길은 이날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동료 김정환(31)을 15대13으로 물리쳤다.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1위와 2위의 맞대결다운 명승부였지만 구본길이 마지막에 웃었다. 구본길은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던 구본길은 주니어 시절부터 주변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대구 오성중 재학 중 선생님의 권유로 펜싱에 발을 들인 그는 2006년 세계유소년선수권과 2008년 세계청소년선수권을 제패하며 급성장했다.

구본길은 기자회견에서 우승 순간 누가 생각났느냐는 질문을 받고 "딱히 누가 생각났다기보다는 앞에 있는 정환이 형이 딱 보였다"며 "같이 훈련하면서 정환이 형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한편 20일 열린 사이클 남자 단체 스프린트에서 대구체고 출신의 임채빈(23)과 손제용(20)은 이 종목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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