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달서署 월배지구대 진천자율방범대

청소년 선도·귀갓길 30년간 도우미

"모두가 힘들지만 순찰을 통해 안전한 마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동네를 위해 주민들이 순찰해주니 아주 고맙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안전한 동네를 만들기 위해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청소년 선도와 귀갓길 도우미, 안전지킴이로 봉사를 펼치는 모임이 있어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이는 대구에서 자율방범대 중 오랜 역사를 가진 대구달서경찰서 월배지구대 내 진천자율방범대다.

진천자율방범대는 도시철도 1호선 진천역 환승주차장 한쪽에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 매주 3차례 방범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원들은 30~50대 20여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도보와 차량 순찰조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방범 활동 15년차인 이득혁 방범대장(동성카센터 대표)은 "진천동은 지역이 넓고 인구도 많은 곳이라 각 취약지역을 걸어서 순찰하기가 어렵다. 2개조로 나눠 먼 곳은 차량 순찰을 하고, 가까운 곳은 도보순찰로 지구대와 협력하고 있다. 대원들 모두 직장생활, 사업으로 바쁘지만 안전한 마을을 위해 발 벗고 나서 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들은 공원이나 취약지역에 늦도록 귀가하지 않는 청소년 선도, 여성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집 앞까지 차를 태워주는 역할 등 이웃집 아저씨 같은 생활밀착형 방범활동을 펼치고 있다.

5개월 차인 최준권(49) 대원은 "퇴근 후 동료들과 술 한잔을 하거나 휴식을 취했지만 순찰 봉사에 참여한다는 보람에 마음은 더 건강해졌다"고 자랑했다.

이연경 월배지구대장은 "지난 30여 년간 선후배들이 지역을 위해 무료로 봉사하며 주민들 간의 가교 역할뿐만 아니라 합심해서 치안의 동반자로 도움을 주고 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방범대원들은 매월 자체적으로 납입하는 회비를 아껴 동네 불우이웃돕기는 물론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등 따뜻한 봉사를 하고 있다. 자율방범대 참여 문의 010-6543-0324.

글 사진 권오섭 시민기자 newsman114@naver.com

멘토 김동석 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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