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역 백화점 이틀 더 늘린 가을세일

예년 달리 19일간…돈 쓸 매력도 확 늘렸다

지역 백화점들이 1일부터 19일까지 일제히 가을 정기 세일에 들어갔다. 백화점들은 이번 세일을 통해 추석 전후로 살아나는 경기 회복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롯데백화점 제공
지역 백화점들이 1일부터 19일까지 일제히 가을 정기 세일에 들어갔다. 백화점들은 이번 세일을 통해 추석 전후로 살아나는 경기 회복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롯데백화점 제공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1일부터 일제히 가을 정기 세일에 들어갔다. 통상 가을 세일의 경우 10월 첫째 주 금요일부터 17일간 진행하는 게 관행이었지만 이번 정기 세일은 개천절(3일) 황금연휴와 중국 국경절(10월 1~7일) 특수를 잡기 위해 이틀 앞당겨 1일부터 시작했고, 기간도 예년보다 이틀 늘려 19일간 진행한다. 그만큼 이번 가을 세일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차별화로 고객 공략

백화점들은 이번 세일의 주제를 정하는 등 차별화를 통해 손님 끌기에 나서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이번 세일을 '더 세일'(The SALE)로 이름을 붙였다. 가을철이 패션 의류의 최대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해 가을상품과 초겨울 상품을 대거 내놨다. 또 추석 기간에 상품권 판매 실적이 좋아 세일 기간 회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백화점 마케팅실 윤여호 차장은 "추석 때 판매된 대백 상품권 중 30% 이상이 이번 세일 기간에 회수될 것으로 예상한다. 선물로 받은 백화점 상품권으로 패션의류 및 용품 구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롯데백화점은 '챌린지(Challenge) 세일'로 정했다. 도전이라는 뜻의 챌린지를 사용해 세일 기간 최고의 판매 실적을 노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추석 전후로 소비심리가 살아날 조짐을 보인 것을 계기로 이번 세일에 역량을 집중해 세월호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전반기 실적을 상쇄하고 연말까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세일 기간 도중 한글날(9일)이 있는 점을 고려해 한글의 우수성과 올바른 사용법 등을 전달한다는 취지에서 세부 주제를 '한글'로 정했다.

현대백화점은 '엄마와 딸이 행복한 파워세일'로 이름을 붙였다. 세일 동안 '엄마와 딸' '우리 가족 닮은꼴' 사진 콘테스트, '엄마와 딸이 함께 떠나는 미각 여행' 등 감성적인 이벤트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장경수 판매기획팀장은 "가족단위 고객들을 위한 감성 이벤트를 준비하고, 브랜드별 대형 행사도 마련해 소비심리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대형 행사

백화점들은 저마다 최고 할인율을 내걸며 대형 세일 행사를 준비했다.

대구백화점은 전체 입점 브랜드 중 약 70%가 세일에 참여했다. 여성 및 남성의류를 비롯해 패션잡화, 용품, 아동복 등 품목에 따라 10%에서 일부 상품은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금액대별 다양한 상품권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본점 3층 중앙 행사장과 대백프라자점 6층에서는 7일까지 '코오롱스포츠 가을 대전'을 진행하고, 본점 2층과 프라자점 5층에서는 9일까지 란제리 브랜드 '비너스 균일가전'을 개최한다. 8일부터 15일까지 본점 지하 1층과 3층 중앙 행사장에서 지역 유망업체 30여 개사가 참여하는 '대구'경북 우수 중소기업 초청 특별판매전'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최초로 훈민정음 서문을 새긴 시가 5억원 상당의 황금판(10.09㎏)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경품 행사 참여는 세일 기간 전국 전 지점에서 가능하다.

다양한 상품행사도 준비했다. 7일까지 이월상품을 30~50% 할인하는 '코오롱스포츠 대전+아웃도어 대전'을 진행한다. 같은 기간 대구점은 '유명 핸드백'구두 특별 찬스'를 비롯해 '재킷'트렌치코드 제안전' '폴햄'엠폴햄 그룹전'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돼 있다.

현대백화점은 12일까지 'H코스메틱페어'를 진행한다. 유명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해 '20대로 되돌리기'를 테마로 브랜드별 단독 상품과 사은품을 증정한다. 리빙페어는 신개념 키덜트(kidult: 어린이 같은 어른)들을 겨냥한 특색있는 아이템을 진행한다. 차세대 이동수단인 1인 모빌리티 '나인봇'과 무선조종기 '드론파이터', 신개념 헬스기구 '노르드 워터로어'(조정경기 형태의 운동기구로 물을 이용하여 작동) 등이 소개된다. 스페인 국민 디자이너 '하비에르 마리스칼'과 협업한 한정 사은품도 마련돼 있다.

동아백화점은 쇼핑점 7층 이벤트홀에서 아동의류 브랜드 20여 곳이 참여하는 '아동의류 가을 특집전' 행사를 진행하며, 1층 이벤트 홀에서는 '신사숙녀화 균일가전' '피혁 잡화 특가전' 행사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여성의류 매장은 닥스 숙녀 120주년 감사 행사를 통해 12% 특별 할인 행사와 함께 30만~50만원 이상 구매 시 파우치, 닥스 우산을 감사품으로 제공한다. 4일 하루 동안 동아-대구은행 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상품권 5천원권과 함께 대구은행 창립 47주년 기념품을 선착순 600명에게 증정하는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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