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하는 모계중'고 시절 이 군수는 다부지고 민첩했어요. 겉으로는 얌전해 보여도 배짱이 두둑하고, 강단이 남달랐지요." "이 군수가 고교에 올라가 옆길로 빠지려 할 때였어요. 네 행동이 고쳐지면 간섭 안 하겠다고 얘기하고 매질을 했어요. 승율이가 조합장에 당선된 이후 사무실을 지나갈 때면 그 때 생각이 나 들리곤 했지요."
이승율 청도군수의 중고시절 은사 김용건, 김종직 선생은 40여 년 전의 기억들을 더듬었다. 이들은 이 군수가 한마디로 '근성과 카리스마'가 남달랐다고 기억했다.
김용건 선생은 "그렇다고 문제아로 볼 정도로 아무 일에나 나서지는 않았으나 자기가 생각해 옳다고 보는 일에는 강한 의견을 밝히고 저항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직 선생도 "공부와는 조금 담을 쌓았지만 리더십이 있고, 성품이 다른 학생 도와주기를 좋아해 따르는 친구나 후배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 은사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군수로 당선돼 '역동적인 민생 청도시대'를 슬로건으로 강력한 시동을 걸고 있는 이 군수에게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두 은사는 "승율이가 처음 농협에 몸을 담아 농협장을 거쳤고, 군수직에 도전한 지난 선거에서는 고전했다고 전해 들었다. 그런 만큼 더욱 군민들에게 인정받는 군수가 되기 위해 발품을 팔아 직접 뛰는 군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용건 선생은 "예로부터 청도는 국가적 재난에서 비교적 안전했고, 풍수지리로 봐도 자연재해가 없는 '길지'였다. 이런 장점과 혜택을 받은 지역을 잘 살펴 '군민이 고루 잘 사는 청도를 위해 뛰겠다'는 공약대로 잘 이끌어가라"고 했다. 또한 "이승율호는 출발선상에 있다. 군정은 편리성이 있어야 하고, 이치에 맞는 능률성을 추구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종직 선생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융화단결을 위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벼슬했으면 돈 벌려 하지 말고, 돈 벌려 하면 벼슬하지 말라 했다. 청렴한 군수로 약속을 지키고, 주민의 신망을 받는 군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고 했다.
청도 노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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