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은 좋았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의 10일 첫 회동은 좋은 분위기에서 끝이 났다. 이날 만남은 이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당선 인사차 우 원내대표를 찾아가면서 이뤄졌다.
두 원내대표는 이날 각종 현안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달 말까지 처리하기로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과 정부조직법, 일명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방지법)을 중심으로 쟁점 현안에 대한 여야 간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가야 할 길이 너무 험난해 (마음이) 무겁다. 기쁜 마음보다 힘들겠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며 "(하지만) 이 원내대표가 국정을 잘 이끌어가시는 분이기 때문에 야당에 협력을 잘 해주시리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성품이 대단히 선하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 말씀을 받아주실 수 있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세월호라는 힘든 상황에서 항상 균형추 역할을 해주셔서 제가 부끄러웠다"고 화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8일 국방위 국감에서 새누리당 송영근 정미경 의원이 새정치연합 진성준 의원이 질의하는 동안 비방하는 듯한 필담을 주고받은 것을 두고 새누리당의 사과를 정중히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존경하는 이 원내대표가 조치를 취해 주셔야 한다. 저도 어제 야당도 품격있는 야당이 되겠다고 했다"며 "이 원내대표가 최소한 경고라도 해주셔야겠다"고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에 "국민 여러분과 새정치민주연합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런 일이 없도록 소속 의원들에게 주의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서상현 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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