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업, 이 아이템] 3D 업체음식

같은 메뉴도 손님 취양 따라 형태·맛 달라요

3D프린터가 최근 각광받으면서 이 기술을 응용해 음식을 만들어낸다는 '3D 입체 음식'이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3D 인쇄기술을 연구하는 코넬크리에이티브머신연구소(Cornell Creative Machines Lab'CCML)는 너겟과 같이 뭉쳐 만드는 음식에 전혀 새로운 모양을 부여할 수 있는 3D 프린터를 개발했다. 이 프린터를 이용하면 메시지가 써져 있는 케이크, 특별한 모양으로 만들어진 국수, 햄버거 패티 등을 만들 수 있다. 이 기기는 액체나 반죽 형태의 요리 재료, 즉 초콜릿이나 밀가루 반죽 덩어리, 퓌레 등을 3D의 입체 형태로써 빚어낸다.

실제 바르셀로나의 '내추럴머신'(Natural Machines)은 정밀한 파이핑 시스템을 갖춘 기기를 사용해 파스타나 빵, 음식 장식 등에 디지털 디자인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이 업체가 개발해 사용하는 3D 프린터는 약 1천유로(약 135만원) 정도다.

이 같은 현재의 기술력을 잘 활용하면 '3D 패스트푸드점'을 열 수 있다. '3D 패스트푸드점'의 주요 고객은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풍부한 요리가 아닌, 자신만을 위한 메시지나 독특한 의미가 담긴 메뉴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모든 소비자들이다. 특히 단순히 맛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요리의 형태'에 민감한 젊은 층, 여성층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다수의 디저트 가게들이 3D 프린터를 이용한 밸런타인 초콜릿이나 특선 젤리를 선보이는 둥 개인 맞춤형 3D 요리를 선보였다.

한 관계자는 "같은 요리라도 레스토랑의 분위기나 그 요리를 담아내는 접시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듯이, 같은 재료를 쓰더라도 3D 프린터를 이용한 3D 푸드는 기존 요리와는 전혀 다른 개성으로 그 가치를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메뉴라도 손님의 기분이나 취향에 따라 그때그때 형태나 맛 등을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손님들의 가게 재방문율도 높아져 매출 또한 일반 레스토랑에 비해 더욱 안정적일 것으로 본다. 게다가 까다로운 조리 기술이 필요하거나 요리 경력이 필요치 않아 사업을 시작하기에 용이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창업자는 '3D 패스트푸드점'을 찾는 고객들이 '새로운 만족'을 느끼러 오는 만큼 3D 요리법을 최대한 활용한 메뉴들을 개발해야 하며 주문 전 손님 개개인이 원하는 모양이나 메시지를 접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타 요식업과의 차별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의 1588-5302, 053)629-4200.

노경석 기자

자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