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김주완 시집 '그늘의 정체'

김주완 시집 '그늘의 정체'/ 김주완 지음/ 시인동네 펴냄

김주완 시인의 5번째 시집이다. 그가 2008년 이후에 쓴 단시들 중 75편을 골라 수록했다. 시집에서는 계절마다 독특한 예술적 취향을 나타내 온 동아시아의 전통적 기승전결 형식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면서 봄'여름'가을'겨울로 순환하는 계절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면 겨울의 해넘이가 흔히 죽음에 비유되지만, 계절이 순환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겨울은 긴 터널의 어둠 끝에 봄의 소생을 기다리는 계절이다. 칠곡 왜관 출신인 저자는 198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구름꽃' '엘리베이터 안의 20초' '오르는 길이 내리는 길이다' 등의 시집과 카툰에세이집 '짧으면서도 긴 사랑 이야기' 등을 펴냈다. 대구한의대 교수를 지냈고, 현재 경북문인협회 부회장, 대한철학회 한국동서철학회 고문, 대구교육대 겸임교수, 구상문학관시동인 '언령'의 지도교수 등을 맡고 있다. 114쪽, 9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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