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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간] 도심 떠난 예술가를 만나러 떠나다…『전원 속 예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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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속 예술가들/ 김수영 지음/ 학이사 펴냄

예술과 자연은 떼려야 뗄 수 없다. 예술가들은 자연과 호흡하며 영감을 얻고, 몰랐던 삶의 여유를 찾으며, 인생의 지혜도 배운다. 자연은 그 자체로 아름다워 다양한 방식으로 화폭에 담기고, 도자기며 조각으로도 표현된다. 또 자연 속 수많은 생명체들의 넘치는 역동성은 춤과 극(劇)의 좋은 소재다. 사시사철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이는 자연은 문학을 빌려 인생의 교훈으로도 기록된다.

대구경북에도 도심 밖 '전원'에 작업실을 차려 놓고 작품 활동을 펼치는 예술가가 많다. 팔공산'칠곡'달성 등 대구 인근과 청도'고령'문경 등 경북 지역이 대표적이다.

김수영 영남일보 문화부장이 대구경북의 전원 예술가들과 만났다. 책은 신문 연재물인 '전원 속 예술가들'에 등장했던 예술가들 중 40인의 작업실 모습, 작품 세계, 작품과 호흡하며 사는 느낌, 자연이 작업에 준 영향 등을 수록했다. 사진은 같은 회사 박관영 뉴미디어본부장과 이지용 사진부장이 찍었다.

예술가들은 왜 도심을 떠나 자연에 살까.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이 "자유롭게 작업에 집중할 수 있고, 도심에서는 얻을 수 없는 창작의 힘이 자연 도처에 있어서"였다. 성주에 목공소 같은 작업실 겸 집을 차린 김성수 조각가의 경우 "매일 나무를 자르고 두드려야 하는데, 도시에서는 소음과 먼지 때문에 작업을 할 수 없다"고 했다. 팔공산 부인사 인근에 사는 문상직 화가는 "그림은 열심히 그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삶에 대해 많이 공부해야 한다. 자연이 가능케 해준다"고 했다.

전원 속 일상은 소소하더라도 작품의 특별한 소재가 된다. 문무학 시인(대구문화재단 대표)은 "어느 날 대문 옆 우체통에 곤줄박이가 둥지를 만들고는 알을 6개나 낳았다. 알이 부화해 어미 새와 함께 날아갈 때까지 1개월간 곤줄박이 가족을 돌봤다. 수필로 적었다"고 했다. 박현옥 무용가(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는 "넓은 배추밭을 무대 위에 다시 구현해 '마돈나, 나의 아씨여'라는 무용 작품을 만들었다. 또 자연에서 무용 치료에 대한 힌트를 계속 발굴하고 있다"고 했다.

저자는 "책이 자연과 예술의 깊은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지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알리며, '대구경북 문화예술관광벨트'와 같은 관광화와의 연계도 이끌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1991년 언론사 생활을 시작한 저자는 그동안 미술 및 무용 분야 담당기자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현재 대구경북기자협회장과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자문위원 등도 맡고 있다. 336쪽, 1만8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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