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정호재 씨를 만난 것은 18일 오후 5시 이상화 고택 앞에서였다. '인터뷰 通(통)'에 실을 사진을 어떤 모습으로 찍을까 잠깐의 논의가 있었고 결국 거리공연을 할 때의 모습을 찍기로 했다. 정 씨가 근처에서 옷을 갈아입고 얼굴을 하얗게 칠한 채 나타났을 때 이상화 고택을 지나는 관광객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정 씨를 바라봤다.
정 씨가 여러 가지 포즈와 익살스러운 표정을 취할 때마다 사진기 셔터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려왔다. 길거리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 정 씨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다. 정 씨는 그때마다 삑삑이를 문 입으로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손을 흔들었다. 또 사람들에게 '빨리 지나가라'는 투의 연기를 할 때도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연기에 웃음을 지으며 지나갔다. 급기야는 데이트를 나온 듯한 남녀 한 쌍이 정 씨에게 다가왔다.
"저희랑 같이 사진 한 장 찍을 수 있을까요?"
정 씨는 흔쾌히 그들에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사진을 찍고 난 뒤 정 씨 옆에서 포즈를 취한 여성은 같이 온 남성에게 "너도 이렇게 재미있게 표정도 지어보고 그래 봐"라며 살짝 티격태격하기도 했다.
사진 촬영이 끝난 뒤 이상화 고택 근처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직 분장을 지우지 않은 정 씨를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신기한 듯 정 씨를 쳐다봤고 정 씨는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하이파이브도 하고 사진도 찍어줬다. 그때만큼은 정 씨가 슈퍼스타처럼 보였다.
인터뷰가 끝난 뒤 정 씨는 다시 거리로 가야겠다고 말했다.
"촬영 때문에 한 분장을 지우기가 아깝네요. 이렇게 옷도 바꿔입고 했으니 시내 가서 공연 한 판 하고 들어가야겠어요."
인터뷰 내내 그가 강조했던 "거리 공연은 일이 아니라 자신의 놀이"라고 했던 말이 실감이 나는 순간이었다.
이화섭 기자 lhssk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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