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물은 더 이상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자원이 아닙니다. '블루골드'라 불릴 만큼 중요한 자원으로 부각되고 있죠. 따라서 사용 가능한 물을 생산하는 수처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수처리 기술은 기존 물리화학적 및 생물학적 공정보다 수질 개선 효과가 우수하고 약품 사용이 배제된 환경 친화적인 막 분리 공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전두환(영남대 융합섬유공학과) 교수는 "물을 붙잡기 위한 기술 개발 경쟁이 불을 뿜고 있으며 역내 기업들도 이 대열에 하루빨리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필터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보다 친숙한 분리막(멤브레인)은 특정 성분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킴으로써 입자 분리라는 일반여과 기능뿐만 아니라 액체에 용해된 용존 물질이나 혼합기체의 분리까지도 가능한 선택적 투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막 분리 기술이란 분리막의 이러한 선택적 투과성을 이용한 다양한 분리 공정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며 이는 지역 특화산업인 섬유소재산업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리 지역 기업들이 물산업에 뛰어들 수 있는 기초체력이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전 교수는 엄청난 산업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이 수처리 산업이라고 했다.
"분리막 기술을 활용한 수처리 산업은 분리막의 제조, 수처리 시설의 건설, 운영, 관리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돼 있습니다. 분리막 기반의 세계 수처리 시장은 2012년 55억달러에서 2020년엔 12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겁니다. 특히, 향후 급속한 산업화, 인구의 증가, 첨단 기술에 대한 요구에 기반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시장이 급성장할 겁니다."
전 교수에 따르면 분리막 기반 수처리 시장 성장률(2006~2011년)이 일본 8.6%, 한국 17.6%로 우리나라의 성장세가 크다는 것. 도레이케미칼(옛 웅진케미칼)을 비롯해 코오롱, 효성, SK그룹(SK케미칼, SK에너지, SK가스), 제일모직, 삼성엔지니어링, 두산중공업 등 지역 기반 기업들과 다수의 수처리용 분리막을 제조하는 역내 중견 섬유관련 업체들 덕분이라고 전 교수는 말했다.
"앞으로 물산업 경쟁력 핵심은 수처리산업의 핵심소재인 분리막 관련 소재 개발에 대한 원천기술의 확보 및 관련 연구인력 양성이 될 겁니다. 새로운 원천소재를 활용한 경제성 있는 제조기술 확보 및 관련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는다면 역내 섬유산업이 물을 통해 다시 한 번 재도약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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