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라이온즈 KS 전력분석] <상>승부의 관건, 마운드

넥센에 '천적' 투수 없어 고민…불펜진도 불안

올해 한국시리즈는 5월 중순부터 선두를 독주한 삼성과 호시탐탐 정상을 넘보던 넥센의 맞대결이라 팬들의 관심이 역대 최고 수준이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페넌트레이스 2위 팀을 상대하는 것은 SK를 4승2패로 물리친 2012년 이후 2년 만이다.

7전4선승제 단기전인 '가을야구'에서는 무엇보다 마운드의 '높이'가 중요하다. 타선은 아무래도 기복이 심한 탓이다. 막강 타선을 자랑하는 두 팀의 대결에서도 타자보다는 투수의 활약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는 이유다.

삼성은 올해 밴덴헐크가 13승, 윤성환이 12승, 장원삼이 11승, 마틴이 9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이들이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다. 이들에다 배영수(8승)를 더한 삼성 선발진은 올해 63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밴헤켄'소사'문성현 등이 43차례 성공한 넥센을 압도한다.

하지만 삼성의 고민은 상대 전적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투수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넥센전 평균자책점은 윤성환 12이닝 3.75, 밴덴헐크 40이닝 4.95, 마틴 6.2이닝 24.30이다. 특히 밴덴헐크는 시즌 피홈런 15개 가운데 7개를 넥센전에서 허용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10월 8일 목동전에서 7이닝 8탈삼진 4피안타로 2실점 호투를 펼쳤다는 점이다.

넥센에 우세했던 삼성 선발투수는 공교롭게도 2010년 히어로즈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장원삼이다. 그는 3경기에 등판, 2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70과 2승1패를 기록했다. 자신의 시즌 평균 4.11보다 훨씬 낮다.

삼성 불펜진도 다소 불안했다. 필승조인 안지만은 7.1이닝을 던져 2승 2홀드를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은 6.14로 높았고, 임창용 역시 1패 4세이브를 챙겼지만 5.2이닝 4.76을 기록했다. 좌완인 차우찬은 4이닝 6.75였다. 반면 김현우(3.1이닝 0.00), 심창민(4.2이닝 1.93), 권혁(3이닝 3.00) 등은 넥센전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다.

넥센 역시 삼성전 4경기에서 피홈런 없이 2승 1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한 밴헤켄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투수가 없다. 소사는 3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4 피홈런), 오재영은 2경기에서 1패와 평균자책점 27.00(1 피홈런)을 기록했다. '마무리' 손승락 역시 7경기에서 1승1패2세이브를 챙겼으나 평균자책점은 5.87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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