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폭력이나 이혼, 사별 등으로 혼자 아이를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는 결혼이주여성 가족들의 안식처가 될 다문화 모자가정 자립시설이 전국 처음으로 구미에 문을 열었다.
구미 지역의 결혼이주여성 및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일하는 구미 지산동의 '꿈을이루는사람들'(대표 진오 스님)은 5일 다문화 모자가정 자립지원시설인 '달팽이 모자원'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안장환 구미시의원,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 시설은 한국으로 시집와 남편과 이별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쉼터 역할을 하게 된다.
대지 460㎡, 건평 180㎡ 규모 주택으로, 지난 9월 말 구미시로부터 한부모가족 자립지원시설로 인정받았다. 이 같은 시설이 지자체로부터 인정받은 것은 전국 처음이다.
달팽이 모자원에는 현재 베트남과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과 아이 등 2가족 4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앞으로 3가족이 더 입주할 예정이다.
개소식이 있기까지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 등 지역 기관단체들의 후원이 많았다. 특히 '달리는 스님'으로 알려진 진오 스님은 지난 3년여 동안 1㎞를 달릴 때마다 100원씩 모금하는 마라톤 모금으로 주택 기금을 마련했다.
진오 스님은 "마라톤 모금이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어려운 다문화 모자가족들에게 안식처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며 "달팽이가 사람의 눈엔 느려 보이지만 그 나름의 속도로 나아가는 것처럼 다문화 모자가족도 천천히 최선을 다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 한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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