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장비용 전통시장이 마트보다 20% 싸다

한국물가협회 전국 17곳 비교…총비용 4인기준 17만3천원선

전통시장에서 김장 재료를 구입하면 대형마트보다 20%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협회는 최근 대구·서울·부산 등 전국 6개 주요도시의 전통시장 8곳과 대형마트 9곳을 대상으로 배추와 무 등 주요 김장용품 15개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20만4천710원으로 대형마트보다 19.9%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와 무는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으로 조사됐다. 배추 16포기 기준 전통시장의 평균판매가격은 3만5천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1만9천460원으로 79.9% 낮았고, 무도 10%가량 쌌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총각무, 대파, 쪽파, 마늘 등 대부분 부재료는 전통시장 평균 판매가가 6∼57% 저렴했다.

협회 측은 올해 김장비용은 양호한 기상여건에 따른 작황 호조와 재배면적 증가로 지난해보다 18∼23%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김장 비용은 전년에 비해 저렴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국 16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김장 관련 13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김장비용은 4인 가족 기준 17만3천원으로 지난해 17만4천원보다 0.3% 떨어졌다.

올해 김장재료 구입비용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주요 원인은 대부분의 채소류와 양념류 물량이 충분해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김장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배추는 전년대비 재배면적 증가(1%)와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이 충분하고, 건고추는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감소(20%)했으나 재고량이 충분해 물량공급이 원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aT 관계자는 "향후 김장비용은 채소류와 양념류의 충분한 출하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김장을 한 포기라도 더 담가서 이웃들과 나눠 먹으면 훈훈한 연말을 보낼 수 있고 가계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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