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산항만이 대구의 관문항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대구경북이 함께 살 수 있는 길은 바로 포항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포항시가 13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영일만항 활용 및 기업유치를 위한 '1+1 포항 세일즈'를 열었다. '영일만항은 대구'경북 여러분의 항만입니다'를 주제로 대구'경북권 수출입업체, 물류, 금융, 학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 자리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수출입업체가 밀집한 대구'포항'구미'칠곡'영천'안동 상공회의소 회장과 상공인들이 대거 참석해 영일만항을 대구경북의 관문항으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보탰다.

이번 세일즈에서는 ▷영일만항의 물동량 처리 실적 및 항로개설 현황과 발전 ▷경상북도'포항시의 다양한 인센티브 등을 소개했다. 포항영일만항 이용 시 처리 물동량에 따라 화주 및 국제물류 주선업자에게 1TEU(길이 6m 컨테이너 1개)당 3만~4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선사에는 항로연장지원금 최대 3억원, 특화항로 운항손실보전금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2009년 8월 개항한 영일만항은 매년 10~20%씩 물동량 처리가 늘고 있다. 2009년 5천300TEU에 불과했던 물동량은 지난해 14만4천TEU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는 15만5천TEU에 이를 전망된다. 그러나 부산 및 울산항 물동량에 비하면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2014년 9월 말 기준 부산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1천370만TEU, 울산항은 29만5천TEU에 이른다.

그럼에도, 영일만항의 전망은 밝다. 중국'일본'러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5개국 17개 항으로 항로가 확대됐다. 개항 5년째를 넘긴 지난 10월 기준으로 누적물량 60만TEU를 달성하는 등 국내 어느 신규 항만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에 포항영일만항 배후단지에 냉동창고가 건립되고, 2018년 영일만항 인입 철도가 개통한다. 구미, 대구권의 중화물(重貨物)뿐만 아니라 냉동 농수산물 처리도 가능한 종합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아울러 극동 러시아지역, 중국 동북 3성, 일본지역과의 교역에 있어 다른 항만에 비해 지리적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항은 신속하고 편리하면서도 낮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의 관문항으로 개발됐다"며 "대구경북의 공동 번영을 위해 대구경북지역 수출입업체들의 영일만항 이용이 절실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