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현행 선거구를 재획정해야 한다며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려 정가가 술렁이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5명은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19일 선거구 획정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여 '큰 선거구에서 순위대로 2명 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제가 좋다'는 의견이 49%, '작은 선거구에서 최다득표자 1명을 뽑는 현행 소선거구제가 좋다'는 의견이 32%였다고 밝혔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현행 소선거구제(38%) 보다 중대선거구제(43%)를 다소 선호했으나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58%가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했고, 소선거구제는 30% 정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구 조정 과정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 것에는 부정적이었다. 의원정수를 늘려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86%, 늘려도 된다는 응답은 10%뿐이었다.
선거구 획정의 경우 이를 국회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압도적이었다. '선거구획정위원회를 중앙선관위에 둬야 한다'는 의견이 69%였고, '국회에서 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11%로, 선거관리위원회 등 외부기관에 선거구 획정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국회와 중앙선관위 외에 거론되고 있는 제3의 독립기구는 아직 그 실체가 뚜렷하지 않아 질문에 포함하지 않았다.
한국갤럽은 11, 12일 전국 성인남녀 67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조사했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8%포인트, 응답률은 16%였다.
서상현 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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