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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초현실주의 대가 르네 마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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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양복에 하얀 셔츠, 검은 넥타이에 검은 선글라스를 쓴 남자. 무표정한 얼굴로 무한 복제도 가능하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스미스 요원은 주인공 네오의 영원한 숙적이다. 작품의 시작 화면에 나오는 초록색 바탕에 끊임없이 비처럼 내리는 글자와 숫자도 이 작품에서 깊은 인상으로 남아 있다. 영화 '매트릭스'에 이런 모티브를 제공한 작품은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의 '겨울비'이다. 도시의 지붕들 위로 중절모를 쓴 수많은 신사들이 마치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그림이다. 유명한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그의 작품 '피레네의 성'과 '올마이어의 성'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의 그림은 주로 '데페이즈망'이라는 기법으로 그려졌는데, 이는 사물을 전혀 엉뚱한 곳에 위치시켜 관람자로 하여금 시각적 충격을 받게 하는 것이다. 침대 위에 거대한 빗이 세워져 있고, 유리잔에는 구름이 담겨 있다. 모순되거나 대립되는 요소들을 한 화면에 배치시켜 우리의 시각을 흔들어놓는다. 그의 초현실주의 작품들은 오늘날 영화, 광고 등 다양한 대중매체에도 모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1898년 오늘 벨기에 레신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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