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대구 온 문철상 신협중앙회 회장

"600만 조합원 살림에 햇살 되겠습니다"

"금융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에게 따뜻한 '햇살'이 되겠습니다. 600만 조합원만을 위한 신협에서 국민을 위한 신협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신협중앙회 문철상(사진) 회장이 26일 대구 비산동에 있는 대서신협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대구지역 조합원과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신협의 발전방안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문 회장은 "대서신협은 과거 운영상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전국 930여개의 단위 신협 중 재정 건전성이 탄탄한 단위신협으로 꼽히고 있다. 2006년 150억에 불과하던 자산이 8년만에 1천300억원대로 늘어났다. 이는 한국신협사의 기적으로 통한다. 대서신협의 성공사례가 다른 신협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금융서비스 개발과 소액신용보증 대출 활성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서민과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협동조합금융의 새로운 모델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3월 제31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정체성 회복을 통한 신협의 르네상스'를 표방한 문 회장은 취임 직후 서민계층에 대한 금융노하우와 경영시스템을 강화해 신협을 강소형 지역밀착 금융조직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특히 선도조합 32곳을 선정해 실적이 부진한 조합과 멘토와 멘티 관계를 형성해 성공노하우를 이식시키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청운'삼익'경북 오천 조합이 선도조합으로 선정됐다.

국민의 사랑과 신뢰의 바탕위에 신협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문 회장의 경영철학. 이를 펼치기 위해 경제적 약자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펼치고 있다. 이달초에는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했다. 임직원의 급여에서 매달 1만원씩 출원해 재원을 마련한다. 이 기금으로 노숙자처럼 소득이 없어 대출을 갚기 어려운 계층에 무보증으로 대출해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비록 결손이 발생하지만 공익성만을 생각하고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문 회장의 설명이다. 또 열린의사회와 손잡고 경북 안동과 강원도 평창 등과 필리핀 등지를 돌며 해외 의료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6'25 전쟁 이후 독일의 가톨릭 재단 등의 도움으로 한국에 신협이 탄생해 자산규모면에서 미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4위의 위치로 성장했습니다. 이런 성공 노하우를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세계신협협의회(WOCCU)와 함께 제공하는 한편 해외 재난 피해 복구 지원 등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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