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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10년째 '쓰레기 몸살'…효목1동 골목 주민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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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효목1동 한 주택가 골목이 인근 주민들이 마구 내다버린 각종 쓰레기 때문에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수년째 악취로 고통을 겪고 있는 한 입주민이 불법무단투기 된 쓰레기를 들고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동구 효목1동 한 주택가 골목이 인근 주민들이 마구 내다버린 각종 쓰레기 때문에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수년째 악취로 고통을 겪고 있는 한 입주민이 불법무단투기 된 쓰레기를 들고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쓰레기장' 된 효목1동 주택 골목

대구 동구 한 주택가 골목이 10여 년 동안 불법투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구 등 대형폐기물에서부터 생활폐기물까지 매일 쌓이는 쓰레기 탓에 인근 주민이 악취와 통행 불편에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달 동구 효목1동 한 주택가 골목. 편도 1차로 이면도로와 왕복 2차로가 맞닿은 도로 반경 10여m는 인근 주민들이 내다버린 쓰레기봉투가 쌓여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쓰레기는 대문 앞에 버려 주세요', '이곳은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아닙니다' 등 경고문이 건물 기둥 곳곳에 붙어 있지만 소용 없었다.

종량제봉투에 담긴 쓰레기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묶지도 않은 일반 봉투에 쓰레기가 담겨 있는가 하면 소주병과 맥주캔 등 재활용 쓰레기와 치킨, 족발 등 음식물 쓰레기도 널브러져 있었다.

이 동네 한 빌라 1층에 사는 주민 권모(72) 씨는 "심할 때는 이면도로 3분의 1까지 쓰레기가 넘쳐 있어 이곳을 지나는 차들이 속도를 줄이고 쓰레기를 피해 운행할 정도"라며 "밤이면 집 창문을 통해 악취가 올라와 잠을 이룰 수가 없다. 구청에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해 달라며 민원도 넣어 봤지만 변화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10여 년 전 한 주택에 살던 주민이 이사 갈 때 쓰레기를 잔뜩 버려놓은 뒤부터 이곳은 쓰레기장이 됐다. 이후 생활쓰레기는 물론 대형폐기물까지 매일같이 쓰레기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동구청이 올해 3월부터 쓰레기 문전배출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동구청 단속반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더라도 투기자가 사라지고 없는 데다 투기 사실을 뒷받침할 증거도 부족한 형편이다. 구청이 보유한 쓰레기 무단 투기 장면 녹화용 CCTV도 6개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구청에서 쓰레기 무단투기로 적발하는 건수는 월 30~50건에 그치고 있다.

동구청 자원관리과 관계자는 "무단 투기 적발용 CCTV를 해마다 늘리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모든 구역을 감시할 수 없다"며 "효목1동 골목엔 대형 쓰레기통을 설치하려 했지만 마을 쓰레기를 이곳에 버리라고 공인하는 셈이 될까 손을 쓰지 못했다. 홍보와 단속을 지속하면서 주민의 의식 개선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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