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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보고 싶어요] 3살 때 미국으로 입양 김지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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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 어딘가 있을 부모님 생각에 가슴 먹먹"

1985년 김지훈 씨와 함께 발견된 쪽지.
1985년 김지훈 씨와 함께 발견된 쪽지.
백합보육원에서 지낼 당시의 김지훈 씨.
백합보육원에서 지낼 당시의 김지훈 씨.
백합보육원에서 지낼 당시의 김지훈 씨.
백합보육원에서 지낼 당시의 김지훈 씨.

28년 전 미국으로 입양 간 김지훈(미국이름 지 루이스 써니'31) 씨는 친부모에 대한 그리움에 4년 전 한국으로 왔다. 울산에서 학원 영어강사로 일하는 그는 이 땅 어디엔가 있을 부모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김 씨는 1985년 3월 8일 오후 11시쯤 대구 중구 남산동 남산초교 교문 앞에서 지나가던 허점일(당시 57세) 씨에게 발견됐다. 당시 나이는 3살. 김 씨를 싼 옷가지 안에는 '1983년 5월 17일 김지훈'이라고 적힌 쪽지가 있었고, 그는 다음 날 아침 남산3동파출소에 맡겨졌다. 어린 시절부터 김 씨의 코 아래에 있었던 작은 점은 지금도 있다.

85년 3월 9일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가 운영하는 백합보육원으로 보내진 김 씨는 그곳에서 9개월간 머문 뒤 서울 홀트아동복지회로 옮겨졌고, 이듬해 미국 코네티컷주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양부모는 김 씨를 밝게 키워 해외 입양 아동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이나 따돌림 등을 크게 겪지 않았다. 하지만 가족사진에서 자신의 외모만 도드라져 보일 때면 외롭고 속상한 감정이 밀려왔고, 마음 한구석엔 늘 친부모와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오게 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내 뿌리인 한국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저를 이곳으로 이끌었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월 처음으로 어린 시절 지냈던 백합보육원과 남산동을 돌아봤다. 이 부근 어디에서 부모님이 살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그리움이 커져 남몰래 눈물도 많이 훔쳤다.

그는 "한국에 있는 동안 목마를 타고 놀던 장면, 미역을 처음 먹어보고 놀랐던 기억이 떠오를 때가 있다. 하지만 부모님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어 속상하다"고 했다.

내년 말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인 김 씨는 대구와 울산을 오가며 부모님을 찾기 위한 노력은 무엇이든지 해 볼 생각이다. 연락처: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053-659-3333).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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