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근 시인의 새 시집이다. 저자가 시집 제목에 불러들였고, '호퍼(1882~1967) 씨와 머물렀던 몇 개의 일상'이라는 작품으로 다루기도 한 화가 에드워드 호퍼. 호퍼는 현대인의 단절과 소외감, 고독과 상실감 등을 표현했다. 가령 호퍼의 그림 속 인물들은 분명 현실 속에 선명하게 그려져 있지만, 현실과 일탈의 모호한 경계에서 추상적으로 읽힌다. 이에 대해 신상조 문학평론가는 "김영근 시의 미학적 풍경은 호퍼의 그림 속 인물들의 상태와 통한다"며 "현실감을 박탈당한 채 응시자의 시선이 가닿은 지점에서 표백되고 휘발된다"고 설명했다.
대구 출신인 저자는 1993년 계간 '시와반시'로 등단했다. 144쪽, 1만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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