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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외도시 교류, 내실 있게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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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그동안 주요 치적의 하나로 홍보한 해외 자매'우호협력 도시와의 교류 성과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1981년 미국 애틀랜타 시와 처음 자매결연을 한 뒤 1990년대 들어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중국 칭다오,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주 등 9개국 14개 도시(자매도시 9곳, 우호협력도시 5곳)와 교류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도시 축제 때 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형식적인 교류일 뿐이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1994년과 2002년에 자매결연한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주와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시는 2011~2012년 동안 연락처 문의와 서신 발송이 전부였다. 미국 애틀랜타 시와의 지난해 교류 실적 10건은 시장 당선 축하 등 모두 서신이었고, 미나스제라이스 주와는 단 한 차례 교류도 없었다. 처음 결연할 때 떠들썩하게 홍보했던 것과는 달리 흐지부지했던 셈이다.

치적 홍보성으로 추진한 결연도시 문제는 국제적인 망신을 사기도 했다. 대구시는 국'시비와 민자 등 6천800억원을 들인 밀라노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1998년 이탈리아 밀라노 시와 자매결연했다고 홍보했다. 그 뒤 밀라노 프로젝트에 대한 비판이 일자 2011년 말에는 밀라노 시가 자매결연 사실 자체를 부인하기도 했다.

국제화 시대에서 해외도시와의 교류는 중요하다. 그러나 내실 없는 형식적인 교류는 도시 이미지 제고는커녕 밀라노 등에서처럼 국제적으로 대구의 위상만 추락시킬 뿐이다. 외국 도시와 교류는 그동안의 성과를 냉정하게 평가해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또한, 결연도시와는 활발한 행정'문화 교류가 이뤄지도록 우호협력 증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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