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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베니스비엔날레에 초청된 작가 이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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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졸업 해외활동 전념…유럽 컬렉터 '관심의 심장' 호평

이명일의 작품
이명일의 작품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명일 작가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2015 베니스비엔날레에 초청됐다.

베니스비엔날레는 1895년 이탈리아 국왕 부처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창설된 미술전시회로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행사로 꼽힌다. 베니스비엔날레는 주제전과 국가전, 특별전 등으로 구성된다. 특별전에는 비엔날레 측이 엄선한 작가가 초대된다. 올 베니스비엔날레는 5월 9일(토)부터 11월 22일(일)까지 열린다. 이 작가는 팔라조 뱀부에서 열리는 특별전에 초대를 받아 '나만의 구조물―시간, 공간, 존재'의 주제 전시에 작품을 출품한다.

그동안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에는 아니쉬 카푸어, 로렌스 와이너,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 아르눌프 라이너, 헤르만 니치, 칼 앙드레 등 유명 해외작가들이 참여했다. 국내 작가로는 이우환, 김아타, 세오(본명 서수경) 등이 초청을 받았다. 올해는 이 작가와 함께 이이남, 한호 작가가 초대됐다.

이 작가가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에 초청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미술계는 다소 술렁이고 있다. 국내 화단에서 그는 '유명 작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역 미술계에서도 그를 아는 사람이 드물 정도다. 이는 그가 국내보다 국외 활동에 전념했기 때문이다. 그는 2005년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가진 개인전 이후 국내에서 제대로 된 개인전을 갖지 않았다. 대신 그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이 작가는 "2000년대 초 4년 동안 미술 디렉터로 케이블방송을 진행하면서 학연, 지연 등으로 작품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국내 미술시장의 왜곡된 현실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당당하게 경쟁하고 싶었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제네바아트페어 참여를 시작으로 해외 문을 두드렸다. 현지 소장가들 사이에 소문이 퍼지면서 스위스 바젤볼타쇼에 2년 연속(2013'2014년) 참여하게 되었으며 독일의 세계적인 컬렉터 라이너 샤츠콜렉션에서 작품을 소장했다.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 초청도 유럽에서 쌓은 인지도 덕분이었다. 이 작가의 작품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 디렉터인 르네 리트마이어의 추천으로 초청이 이루어졌다. 강렬한 핑크 물감을 겹겹이 쌓아 올린 이 작가의 작품은 꿈틀거리는 인간의 욕망을 담고 있다. 이미지가 주는 인상이 너무 강해 한국에서 환대받지 못했던 그의 그림은 유럽 컬렉터들 사이에서 '관념의 심장'으로 불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작가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초청은 작가 인생에서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깊은 울림을 주는 작가로 존재감을 남기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미술은 학벌로 하는 것이 아니다.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는 국내 작가들 가운데 상당수는 명문대 출신이 아니다.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학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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