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권 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문재인'박지원'이인영 등 세 명의 당권 주자들이 호남 공략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호남 대회전의 마지막을 장식한 20일 전북 합동연설회에서도 이들의 격돌은 불꽃을 튀었다.
20일 현재 새정치연합의 전체 권리당원은 26만 명가량. 이중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지역 대의원 수는 절반이 넘는 14만5천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먼저 연단에 오른 박 후보는 "문 후보가 당권, 대권을 다 갖겠다는 것은 꿩 먹고 알 먹고 국물까지 다 잡수시겠다는 것이다. 지나친 욕심이자 집권을 방해하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문 후보는 "우리끼리 싸울 때가 아니다. 하나로 뭉쳐 박근혜정권의 폭주를 멈춰야 한다"면서 "국민의 삶에서 동떨어져 있는 게 당 위기의 본질로, 국민 지지를 받는 제가 지지율 끌어올리는 데 더 낫지 않겠는가"라고 민심 우위에 기반을 둔 '총선 승리론'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인영 후보는 세대교체론으로 '빅2'와 각을 세웠다. 이 후보는 "1994년 영국 노동당은 원로들이 나서 44세의 토니 블레어를 앞세워 세대교체를 이뤘다. 박 후보가 선택했어야 할 길"이라며, "2008년 미국 민주당의 케네디 가문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버락 오바마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워 세대교체를 했다. 문 후보와 친노가 마땅히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두 후보를 동시에 공격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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