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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책] 박진형 시선집 '길은 헐렁한 자루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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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시선집 '길은 헐렁한 자루같다'/ 박진형 지음/ 만인사 펴냄

등단 30주년을 맞은 박진형 시인의 시선집이다. 그동안 발표한 '몸나무의 추억' '풀밭의 담론' '너를 숨 쉰다' '퍼포먼스' '풀등' 등 5권의 시집에서 고른 작품들을 수록했다. 모두 81편.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는 저자에 대해 "끊임없는 자기 갱신을 거치면서 현대시의 여러 양상을 자신의 음역 안에서 변형시켜 나간 시인"이라고 평가했다.

경주 출신인 저자는 청년 시절 구미에서 낮에는 공장일을 하고 밤에는 기숙사 다다미방에서 문학을 독학했다. 회사 동료들을 모아 동인지를 발표하기도 했던 저자는 대구로 와 헌책방을 뒤지며 시에 탐닉했다. 그러다 198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어린 왕자를 추억함'이, 1989년 현대시학에 '길 속에서' 외 9편이 당선돼 문단으로 나왔다. 2007년 발표한 시집 '퍼포먼스'로 대구문학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대구문화재단 '서정시 읽는 도시 대구'의 예술감독을 맡아 다채로운 시 운동을 펼쳤다. 156쪽, 1만5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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