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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바뀌어도 "니 아이마 누가 일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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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볼 거 다해봤다는데, 김영재는? 77억 빚 공사, 취임 후 500억 순익

김영재 전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정말 해볼 거 다해본' 사람이다. 1944년 선산에서 태어나 산동초교'해평중'협성상고를 나온 뒤 1970년 11월 공직에 입문, 선산군청을 거쳐 경북도청'내무부로 옮긴 뒤 다시 경북도청으로 와 예산담당관'총무과장'비서실장을 했다.

이후 보건환경산림국장'문화체육관광국장'내무국장'경제통상실장을 하고 2003년 9월부터 다음해 연말까지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내무부 재직 시절은 물론, 도청으로 다시 왔을 당시 그가 나서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윗사람들로부터 업무적 신뢰를 받았다.

이의근 전 지사와 오랫동안 짝을 맞춰 일했다. 하지만, 김관용 지사가 도청에 들어온 뒤로도 그는 도청을 완전히 떠나지 못했다. 그의 능력을 높이 산 김 지사가 붙들었기 때문이다. 김 지사 밑에서도 경제진흥원장을 한 뒤 경북개발공사 사장을 4년 동안이나 했다.

김 전 사장이 경북개발공사를 처음 맡았던 2011년 1월, 당시 개발공사는 빚더미에 올라가 있었다. 설립 후 최초로 77억원의 적자가 난 상황. 이런 와중에 2조원 규모의 도청 신도시 건설사업에 착수해야 하는 험난한 시기였다. 취임 첫해 58억원의 흑자를 냈고 3대 문화권 국책사업 중 하나인 유교문화사업을 바로 수주해내는 등 그는 재임 동안 3조원 규모의 16개 사업을 시행해냈다. 재임 마지막 해였던 지난해는 앞으로 결산할 경우, 무려 500억원대의 순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관용 지사는 도청 이전이 마무리될 때까지 개발공사를 맡아주길 바랐지만, 그는 떠났다.

"내가 죄가 있다면 오래 한 죄가 있습니다. 그 죄를 더는 안고 가기 어렵습니다. 후배들한테도 오래한다는 모습을 더 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중국 황제는 물이 70% 정도 차면 물이 흘러버리는 '계영배'라는 잔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과욕은 금물이란 것입니다. 이런 잔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 떠납니다. 이제까지 받고만 살았는데 남은 삶은 누군가에게 베풀며 살고 싶습니다. '너무 오래한 죄'를 사죄하며 살고 싶습니다."

최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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