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수학자 이야기/모리 쓰요시 지음/살림출판사 펴냄
수학은 어렵고 고리타분한 과목이라는 편견이 강하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역사와 문학, 아름다운 선율로 감동을 주는 음악,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체육 등 다른 과목들과 비교하면 수학은 책상 앞에서 머리를 쥐어짜며 끙끙 앓아야 하는 '고문' 같은 과목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나 수능 때까지 점수를 결정짓는 주요 과목이기 때문에 학창 시절 내내 얻는 부담감도 크다.
그렇다면 책상 앞에서 잠시 벗어나 역사 속 천재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책은 피타고라스, 파스칼, 뉴턴, 오일러, 가우스 등 우리에게 익숙한 여러 수학 공식을 만든 천재 수학자 36명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다룬다. 그들의 삶은 수학처럼 어렵고 고리타분하지 않았다. 상상력과 기질이 뛰어난 천재들이 많았다. 특히 수학으로 신의 영역까지 넘봤다는 점에서 장인이나 영웅의 면모도 느껴진다. 물론 그들 모두 천재이기 전에 사랑에 목말라하고 외로움을 두려워하며 때로는 질투하고 욕심도 부린 '인간'이었다. 왠지 모를 친근감과 연민이 느껴지는 까닭이다.
책에는 복잡한 수학 공식이나 그래프는 전혀 등장하지 않으니 '수학 울렁증'이 있는 사람들도 가볍게 읽을 수 있다. 277쪽, 1만1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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