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 개관…650석 멀티플렉스 인수 새단장

영세 창작자에 저렴하게 대관…낮시간엔 문화 행사 공간으로

동양대학교(총장 최성해)는 최근 서울 대학로에 한국 공연예술 발전에 기여할 동양예술극장(Artcent er DYU)을 개관했다.

이 대학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지상 5층 건물에 총 650석 규모(소극장 3개)인 멀티플렉스 공연장인 아트센터K(구 원더스페이스)를 인수해 동양예술극장으로 이름 짓고 이달 1일 새 단장을 마쳤다.

대학 측은 "동양예술극장은 공연예술 창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대관료 투자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창작자와 공동기획, 공동제작을 통해 영세 창작자의 제작비 부담과 대관비용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며 "그동안 공연기획사가 전담해온 홍보마케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낮 시간에 비는 극장 공간을 활용해 문화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에게 문화행사 공간으로 제공, 중년층을 포함한 다양한 시민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극장 측은 특색 있는 영화 상영과 미디어아트를 볼 수 있는 공간과 북카페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이 극장은 10주년을 맞은 창작 뮤지컬 '빨래'를 연중 공연하며, 지난해 호평을 받은 연극 '만주전선'(4월)과 '도둑맞은 책'(2월) 공연도 준비 중이다. 개관 기념작으로 현대 희곡의 거장 아서 밀러의 대표작인 '세일즈맨의 죽음'을 동양대 김명곤 석좌교수의 대본과 연출로 '아버지'란 타이틀로 재탄생시켜 5월 1일부터 7월 26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동양예술극장 유인택 대표는 "공연예술인들이 더 좋은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고, 관객은 보다 편안하게 좋은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대학로의 새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