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이르면 4월 IS와 지상전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대대적인 지상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IS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전선의 존 앨런 미국 대통령 특사(전 해병대 대장)는 8일(현지시간) IS를 겨냥한 대대적인 지상전이 수 주 내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앨런 특사는 요르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주 내로 이라크군이 지상전을 시작하면 국제연합전선은 그와 관련된 중요 화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지상전에 투입될 이라크군 12개 여단을 훈련하고 무장하는 준비 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히고 이라크 내에 4곳의 훈련캠프를 설치, 이라크군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앨런 특사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IS가 장악한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탈환하기 위해 지상군 투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CNN 방송은 전날 이라크군이 이르면 4월 모술 탈환을 위한 지상전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때 미군이 이라크군에 합류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현재 IS의 방어태세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IS가 지난해 6월 점령한 모술은 IS가 점령한 도시 중 가장 큰 이라크 제2도시로 인구가 200만 명에 이르며 IS의 주요 거점 지역이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 IS에 빼앗긴 지역을 탈환하고 지하디스트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IS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전선이 결성된 작년 8월 이후 2천 차례의 공습을 가했으며 이 공습이 IS가 장악했던 지역의 5분의 1인 700㎢를 탈환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IS 측도 모술에 병력을 집중시키고 있어 국제연합전선과 IS 간에 모술을 둘러싼 대규모 전투가 치러질 전망이다.

국제연합군이 모술을 장악하면 IS 측은 주요 거점을 상실하고 향후 세력이 급속하게 위축될 것으로 보여 모술 탈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전세에 따라 미 지상군이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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