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각 재활 탁월한 대구보훈병원

대학병원서 가능한 인공와우이식…'진료후 재활' 보훈가족에 큰 도움

대구보훈병원은 청각 재활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대구보훈병원 제공
대구보훈병원은 청각 재활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대구보훈병원 제공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김옥이)이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지역주민을 위해 제공하는 통합의료복지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대구에선 대구보훈병원이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대구보훈병원은 지난 1993년 2월 개원 후 20여 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현재 500병상에 암 질환 조기진단 장비인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CT)와 심혈관조영촬영기 등 최신 장비를 갖췄고, 높은 수준의 전문 의료인력은 지역 공공의료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자동영상전달시스템(PACS)과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등 의료정보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이비인후과는 자타 공인 국내 최고 수준의 의술을 자랑한다. 대학병원에서나 가능한 인공와우(청각세포 대체물) 이식술에 성공하는 등 청각 재활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아울러 척추협착증 환자들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 서비스와 오십견 및 회전근파열 환자에 대한 근골격계 초음파 등의 진료도 제공하고 있다.

독자적인 재활병동에서 운영하는 '진료 후 재활' 시스템은 군 복무 중 부상으로 입원한 보훈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재활병동 외에도 중증 장애인의 정신적, 육체적 재활을 돕기 위한 탁구장과 사격장 등을 갖춘 재활복지관도 운영 중이다. 재활은 치료의 마지막 단계이자 완성이기 때문이다.

일반 지역주민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 제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자택에서 요양 중인 중환자를 위해 가정간호 서비스와 함께 방문재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원거리 보훈 가족을 위한 순회이동진료와 말기 암환자를 위한 방문 호스피스 등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도 운용하고 있다.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상담과 종합건강진단 등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보훈병원은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13년 준정부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 급성기 질환과 재가, 요양을 연결하는 통합의료복지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7년 연속 공공보건 의료사업 우수의료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보훈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아픔은 물론 환자와 가족의 마음을 보듬는 일도 소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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